(2) 二는 열(熱)이 발생한다고 본다.

작성일
2007-09-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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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공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움직임이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빨라진다. 마치 청용열차가 처음에는 천천히 고리에 매달려서 올라가지만 일단 가속이 붙어버리면 사람의 혼을 빼놓을 듯이 치닫는 것과도 흡사하리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급속도로 움직이게 되면 그 작용으로 인해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숫자 2는 이러한 원리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를 해봤다.

한가지의 예를 든다면 겨울에 추위가 심해지면 처음에는 바짝 옹크려든다. 그러다가는 급기야 손발이 떨리고 등줄기가 떨리며 나중에는 이빨이 따다닥거리면서 소리를 낸다. 이것을 느끼면서 태초의 우주가 어둠속에서 진동을 일으키고 있는 과정과 닮았지 않겠느냐고 이해를 해보는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진행하면 급기야 손발에 땀이난다. 이렇게 온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것 자체가 추위로부터 얼어 붙는 것을 방지하려고 열을 내어 몸이 자체적인 냉기(冷氣)를 몰아내기 위한 운동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대로이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의 하나하나에서 천지자연의 모습을 읽어 낼적에 비로소 이 공부를 하는 쾌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렇게 발생된 것은 열(熱)이다. 이 열은 얼어붙는 추위로부터 발생이 된것이니 또 다른 말로 한다면 ‘음극즉양생(陰極卽陽生)’이라는 말로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의 기운이 발생한다는 음양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선천수에서 바라보는 2라는 숫자는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十干으로써의 丁火는 또 음화로서 불의 질(質)이라는 원리에도 그대로 부합이 되는 것이다. 열은 아무래도 불의 질에 해당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