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干支의 결합(結合)

작성일
2007-09-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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干支의 결합(結合)




간지가 서로 혼합이 되어있는 형태가 六十甲子이다. 이것은 혼자서 따로따로 존재할 수가 없고 서로 한 천간에 한 지지가 섞여서 결합이 된다. 그래서 음양배합이 또한번 이뤄진다고 하겠는데, 이것을 간지의 결합이 된다. 그리고 그 결합에서도 천차만별의 각기 다양한 차이점을 갖고 있는데, 역시 구체적인 내용들은 차차로 공부를 해가면서 이해하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그 간지의 결합이 다양하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분하리라고 본다.

그러면 그렇게 각기 결합을 한 다음의 문제는 나중에 공부를 하도록 하고 우선 각각의 형태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하겠다. 그래야 어떻게 생겨서 어떻게 놀고 있는지를 파악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공부를 해가면서도 느낄 문제겠지만 처음의 시작이 엉성하게 짜여 놓으면 결국 다시 설계를 해야 하는 골칫덩어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天干은 地支를 집으로 삼는다.




이번에는 천간의 입장에서 지지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한다. 우선 천간은 지지에서 받쳐주지 않는다면 홀로써 존재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그래서 지지는 천간의 뿌리가 되는 것으로 보는데, 이것은 사주를 연구할적에 내내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다.

가령 나무라고 하는 성분이 있다고 할적에 이 木이 천간에 있다면 그 뿌리는 지지에 두게 된다. 그리고 이 나무의 뿌리가 되는 성분으로는 같은 나무가 되던지, 아니면 나무를 생해주는 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뿌리가 지지에서 그것도 가까운 위치에서 있을 경우에는 천간의 木은 마음이 홀가분 하고 행동하는 것도 자유로울 것이다. 그러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마음이 편안하게 되니까 언제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고 그래서 사회에서 성공을 크게 거들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木의 가까이에서는 木을 극하는 금의 성분(申金이든 酉金이든 간에)이 좌악- 깔려있고, 나무의 뿌리가 되는 글자는 멀리 있거나 혹은 없다고 한다면 이 나무는 아무래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이다. 그렇다면 天干으로써는 당연히 지지의 상황에 대해서 마음을 쓰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천간은 지지의 동향에 대해서 매우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살펴서 ‘사주가 좋다.’ 혹은 ‘사주가 고생스럽겠다.’ 는 설명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지지는 천간을 지붕으로 삼는다.




천간만이 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이점은 지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떠오르는데, 가령 나무에 해당하는 木(寅木이든 卯木이든 간에)이 있다고 한다면 이 나무의 성분은 땅에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천간에서 우뚝하게 자신의 면모를 자랑하면서 남들에게 나타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간으로 甲乙목이 투출(透出)4)되었으면 매우 바랍직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천간에 이러한 목은 없고, 오히려 庚辛금이 나와있다고 한다면 이러한 경우에는 투출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지지로써는 매우 억압을 받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주가 어렵겠다고 말하는데, 물론 단편적인 예가 되겠지만, 이렇게 지지에서도 천간에 어떠한 글자가 있는가에 따라서 그 길흉화복의 차이가 달라진다는 말을 하게 되니까, 각기 천간과 지지의 입장에서 볼적에, 서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가 있겠다.

결국 일의 성패는 천간지지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있는가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간지의 각기 위치에 따른 이해를 잘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上下左右도 잘살펴야한다.




이렇게 천간은 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지는 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만 마음을 쓰는 것도 골아프다고 하시겠지만, 실은 上下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좌우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하겠다. 가령 甲木이라고 하는 성분이 천간에 있다고 할적에 이 나무가 목이 마른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 지지에는 물기가 있는 촉촉한 습지(濕地)가 있기를 원하는 것인데, 습지는 없고 메마른 고원만 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좌우에서라도 수분이 있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甲木의 주변에는 壬水나 癸水가 있어서 水生木을 해주면 비록 지지에서는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좌우의 도움으로 인해서 능히 생명을 부지하고 진행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좋겠는데, 있으라는 물은 없고, 오히려 엉뚱한 글자가 있다면 완전히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니, 따라서 길흉은 또 달라지게 되는 것인데, 가령 있기를 바라는 물은 없고, 오히려 나무를 못자라게 하는 바위돌 같은(庚辛금) 것만 잔뜩 버티고 있다면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겠다.

이렇게되면 이 사주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애로가 많을 것으로 판단을 하는데, 물론 말씀은 간단하게  했지만, 그 주변에 어떤 글자가 있어야 가장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에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그 사람의 학문이 깊고 얕은 것은 이 상황판단의 안목에 의해서 결정이 나버린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말로야 단지 천간의 네글자와 지지의 네글자의 변화에 대해서만 판단을 할 수만 있으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상황판단이 능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사주의 결합은 상상을 못할 정도로 대단히 많다. 이렇게 많은 결합의 모든 상황에 대해서 일일이 풀이를 한다면 아마도 책으로 따져도 수만권은 족히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래서 최첨단의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짜더라도 100% 정확성을 기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씀이지만, 실제로 현재 시중에는 여러종류의 프로그램이 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정확한 답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본다. 앞으로 획기적인 인공지능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을 해서 그야말로 사람의 지능에  가깝게 궁리를(그것도 도인의 수준에서) 한다고 하면 또 모르겠거니와 그러기 전에는 단지 얼마나 가깝게 설명을 할 수가 있겠느냐는 정도로 흥미를 갖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컴퓨터 프로그램이 머리가 좋아져서 운명상담을 하러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는 아마도 한동안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사주에 대한 개수가 과연 몇 조(造)나 될것인가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