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干支의 陰陽

작성일
2007-09-10 20:41
조회
13290

이미 앞의 《음양오행》편에서 陰陽에 대해서는 신물(?)이 나도록 설명을 들었는데, 여기에 와서도 다시 리바이벌 된다고 불평을 하실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삼라만상이 음양의 원리를 떠나서 설명이 되는 것은 몇가지 없을 것이다. 백번 중복이 되더라도 이해를 위해서 도움이 되겠다면 얼마든지 반복을 해서 잘못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낭월이다. 다소 중복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상세하게 이해를 함으로써 앞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공부가 진행 되어서 하나하나 깨달아 갈적에 비로소 지금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을 확실히 믿는다.

이렇게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가 있는 음양의 이치이니, 干支에서도 당연히 대입해서 나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성질을 논한다면 天干은 陽이 될것이고, 地支는 陰이 될 것이다. 그래서 천간을 양이라고 보고 지지를 음이라고 정의를 해보고서 그에 준해서 간지의 형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어차피 모든 삼라만상이 서로 상대가 되는 음양의 배합으로 이뤄져 있는 것인 바에야 당연히 그러한 형상을 간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내서 읽어 볼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쯤에서 한자(漢字)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능하면 모든 한자에 한글로 토를 달지않고서 그대로 적고 싶은 생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처음 책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한자를 이해하지도 못한다면 오히려 혼동이 되어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능하면 상세하게 토를 넣었는데, 그래도 반드시 알아야 할 글자는 익혀 두시기를 권하고 싶다.

누구던지 자신은 한글세대이어서 한문에는 도무지 자신이 없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이 참작은 되겠지만 자신의 실력을 향상 시키는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 그리고 한자 모르는 것이 자랑이 될 수도 없다. 그러니까 토를 달아놓은 상태에서 잘 기억을 해 뒀다가 이렇게 토가 없더라도 읽을 수 있도록 하시기 바라겠고, 또 토가 없으면 무슨 글인지 모르겠다면 그 글자는 반드시 몇번이고 써봐서 확실하게 기억을 해두셨으면 한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한자공부를 돕는 의미에서 여기에서 부터는 간단하고 반복되는 글자들은 그냥 한자만으로 표시를 할 요량이다.




가) 天干의 형태(形態)




천간이 陽이라고 전제를 하고서 살펴보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것 중에서는 천간은 하늘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늘이라는 것은 땅을 덮어주는 것이고, 땅을 덮어주는 것이므로 양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또 천간은 기운의 덩어리라고 본다. 그래서 자유롭게 어디던지 활발하게 움직이는 성분도 되는 셈이니까 이러한 작용은 당연히 양의 형태라고 할 수가 있겠다. 원래가 남자들은 떠돌이의 기질이 있고, 여자는 안정하고 있는 기질이 있다고 본다면 천간의 성분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고정된 형태를 취하지 않는 것에서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양의 성분이나 천간의 성분이 모두 기체(氣體)의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사주를 보면서 천간들에게는 신속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많이 본다. 그래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할 적에도 일간(日干)2)을 중심으로 해서 좌우에 있는 천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천간의 기운들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천간은 양으로 보는데에 하자가 없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나) 地支의 형태




지지는 천간에 비해서 매우 느린 행동을 보인다. 그래서 지지는 그 속을 알기가 어려운데, 여자는 비밀이 많다는 것으로써도 이러한 형상을 짐작하게 한다. 가령 아무리 솔직한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남자보다는 복잡하다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이에 비해서 남자들은 아무리 복잡하다고 해도 여성같지는 않은 것과도 통한다고도 하겠다.

원래가 하늘에 비해서 땅은 복잡하게 생겼다. 하늘을 살펴본다면 화창한 봄날에 맑은 하늘의 모습은 티없이 깨끗함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반해서 땅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변함이 없이 늘상 복잡하기만 하다. 그러니 도리없이 지지는 음으로 보고 여자와도 비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지에는 지장간(支藏干)3)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장차 이 방면에 공부를 하시려는 분들께는 혼동을 한번 거치도록 한다는 것도 역시 지지는 복잡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 본다. 이렇게 복잡하므로 너무도 당연히 지지는 음의 형태라고 관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