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자미두수

작성일
2007-09-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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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과 연관된 것은 모두 수라고 하는 글자와 연결지어진 듯하다. 자미두수(紫微斗數)라는 학문도 수라는 끝자를 보아서 당연히 천문과 연관된 영역이라는 느낌이 든다. 내용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별자리에 해당하는 이름들로 짜여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다음과 같은 그림을 명반(命盤)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명반을 뽑아놓고서 이 표를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이 자미두수에 해당하는 학문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인간의 길흉화복을 살펴보는 데 사용했다. 체제는 얼른 봐서 사주명리학과 비슷하게 닮았고, 표는 다음에 설명할 기문둔갑과도 비슷한데,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근원은 천문에서 출발을 하지만, 그것을 인간의 길흉에 응용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또 다른 방면에서 응용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천학비재인 관계로 해서 모르겠다. 항상 무식이 용감하다고 하듯이 낭월이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을 하고 있을 뿐이다.

 자미두수는 나중에 인연이 닿는다면 한번 배워보고 싶은 학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머리 나쁜 주제에 이것저것 하다 보면 정작 하나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우선은 포기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은 아마 수많은 학자분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