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⑤ 어청도 등대

작성일
2019-10-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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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⑤ 어청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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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에는 어청도파출소가 있다. 뭐 당연한 이야기를. 어청도파출소는 군산경찰서 소속이다. 그것도 물론 당연한 말이다. 그니깐 왜 당연한 것에 생각이 멈추는 걸까? 행정구역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청도의 운명은 어떤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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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 행정구역에서 어청도는 참으로 기묘한 위치에서 '나도 군산이야'라고 말한다. 문득 홍콩이 떠오른다. 영국에서 관리를 하다가 중국으로 넘어가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해서 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청도가 떠오른 것은 왜일까?

행정구역은 어청도의 입장에서 정해진다면 당연히 이웃한 외연도와 함께 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제로 떼어놓았다. 자연에 의해서 나눠진 것과 인위적으로 나눠놓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은 오로지 불편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경계선은 산의 능선, 강이나 하천, 섬과 섬 사이이다. 어청도는 누가 봐도 외연도와 붙어야 한다는 것을 보면서 이 안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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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부울경카페]에서 발견한 구역도에 대한 의견인데 100% 공감한다. 다른 것은 내버려두고서라도 보령시 천북면은 홍성으로 붙는 것이 지형상 맞고, 군산시 어청도는 보령시에 붙는 것이 맞다는 주장에 평소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치자. 주체권을 잃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까닭이다. 불가항력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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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이름들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라도 제대로 이름이 나온 지도를 만나면 수정하기로 하고. 조선시대에는 어청도는 충청도 호서지방에 포함되어 있었고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봐도 되지 싶다.

어청도의 행정구역을 검색하면 딸려 나오는 자료가 있다.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이고, 또 하나는 김종필 개입설이다. 일제는 그렇다고 하고, 김종필과 연관된 이야기를 찾아보면 금산군이 소환된다. 선거구를 개편하면서 전북 금산군을 충남으로 편입하고 대신 어청도를 전북으로 넘기는 딜을 한 것이라는 설인데 이것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또 한 이야기는 김종필이 금산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매료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어청도는 충남에, 천북면은 홍성에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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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어청도파출소 옆에는 어청도 초등학교가 있다. 교명이 어청도였나? 아마 맞지 싶다. 그리고 초등학교가 유명한 것은 입구에 있는 두 그루의 향나무로 인해서이다. 어청도의 여행기에는 반드시 빠지면 안 되는 필수 코스와 사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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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라는 말도 있었는데 확인을 해 보니까 연리지가 아니고 두 그루가 서로 엉켜서 부둥켜안고 있는 것이었다. 아마도 나무가 더 어렸을 적에 관리자가 이렇게 장난을 한 것으로 보면 되지 싶다. 저절로 이렇게 자랐을 리는 만무하겠다는 나무의 속성을 이해한다면 누가 봐도 알 일이다. 즉 나무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일종의 분재와 같은 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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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곧게 서 있는 나무였으면 누가 여기에서 사진을 찍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야 당연하다. 그냥 평범한 향나무 두 그루였겠지. 그런데 말이다. 관광객의 입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나무의 입장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가 이렇게 살아가고 싶었을까? 관광객이 와서 사진을 찍으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행복했을까? 그렇게 또 어청도의 랜드마크 하나를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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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온전히 여행기를 위한 샷이다. 앨범을 만들 적에는 제외되겠지만 이야기를 쓸 적에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한참을 걸어가야 어청도등대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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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까지는 1.4km란다. 느긋하게 걸어도 될 거리이다. 그런데 그 옆의 건물은 뭔가? 울타리를 높이 두른 것으로 봐서 뭔가 중요한 군사시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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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수담수화시설이었구나. 그러니까 바닷물을 이용해서 먹는 물을 만드는 공장이로구먼. 바닷물로 식수를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안내판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또 호기심이 발동해서 조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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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미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에서도 이미 바닷물로 만든 물을 먹었었다는 이야기로군. 삼투압(渗透壓)이니 역삼투압(逆滲透壓)이니 하는 것도 차제에 알아봤고, 내친김에 휴대용 담수용기는 없는지도 검색해보고 가장 저렴한 것이 200만원 가까이한다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그 이야기는 어청도등대와 너무 멀리 떨어진 이야기인지라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 낭월만큼이나 호기심천국이시라면 찾아보실 테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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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해군인 것으로 봐서 어청도의 해군부대인 모양이다. 저쪽의 기둥 모양의 구조물은 박희옥 대령의 공적비이다. 옛날에는 군수나 관찰사가 선정을 베풀면 백성들이 송덕비를 세웠는데 어청도에는 해군의 공적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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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매에 까만 씨앗이 인상적인 나무는 마가목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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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까지는 0.7km가 남았다. 절반을 왔다는 이야기구나. 여기는 팔각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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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앞에서 뒤를 돌아다보면 어청도항이 저만치 내려다보인다. 안개가 가려서 흐릿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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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에 찍은 팔각정 사진을 끼워 넣는 것은 무슨 일로 등대로 가면서 찍은 사진에 팔각정이 빠져서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있어서였던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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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어가니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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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도의 전도를 보면 팔각정은 4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을로 가는 길, 공치산으로 가는 길, 봉수대로 가는 길, 그리고 등대로 가는 길이 만나고 헤어지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청도에서는 어디를 가든 이 팔각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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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절벽 위에는 고사목이 된 소나무의 앙상한 줄기가 안타깝게 늘어서 있다. 모두 소나무제선충의 피해를 입어서 전멸한 소나무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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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전횡의 일행이 발견했을 때 본 푸른섬이었을 소나무들이 이렇게도 참혹한 모습으로 서 있다니.... 지금 어청도를 방문한다면 누런섬이나 갈색섬이라고 했지 싶다. 그러면 어청도는 어황도? 거 참..... 안타까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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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건물이 보인다. 필시 등대관리소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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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을 잠시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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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등대의 정식 명칭은 '어청도항로표지관리소'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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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가꿔놓은 풍경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상큼하게 보여준다. 왼쪽의 철탑이 기울어져 보이는 것은 렌즈의 왜곡이다. 그래서 사진은 참고도이지 실제 상황이 아님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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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등대에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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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스탬프 투어도 있구나. 여기에 표시한 등대에 가서 스탬프를 찍으라는 이야긴가? 기왕 왔으니 스탬프 하나 찍고 간다면 몰라도 일부러 그걸 찍는 여정을 갖는다는 것은 좀 주객전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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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등대가 15개로구나. 보자.... 속초, 독도, 호미곶, 간절곶, 영도, 소매물도, 오동도, 마라도, 홍도, 소청도(보기만 함)는 둘러봤구나. 그리고 오늘 어청도까지 12개는 거쳤으니 낭월의 여행 성향이 여기에서 드러나는 모양이다. 팔미도, 우도, 울기만 보면 다 둘러보는 셈이구나. 그렇다고 해서 등대를 보러 갈 일은 아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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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들이 머무는 처소가 왼쪽으로 자리를 잡았구나. 노래의 등대지기는 홀로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풍경인데 어청도등대지기는 전혀 혼자가 아닌 모양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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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등대에 대한 안내석이 멋지게 서 있다. 돌고래는 항상 두 마리가 짝을 이루는 모양이다. 보자... 낭월이 뭘 생각했을까요? 그렇다. 바로 그것이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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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젠의 물카드 10번이 생각났다. 단지 두 마리의 돌고래를 본 까닭이다. 물론 그림만 비슷하고 의미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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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반도의 닭소리가 들린다는 말은 잘도 써먹는다. 그래도 그것을 굳이 거짓말이라고 따지지 않는다. 은유법을 갈구면 자신이 바보가 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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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소나무가 죽어서 그 자리에 돌고래상을 세웠다는 이야기로구나. 소나무 전염병을 피해 갈 방법이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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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을 씻는 정자구나. 번뇌를 씻는다고 했으면 더  철학적이었을 이름이 될뻔했다. 근심은 화장실에서 풀면 될 텐데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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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이 보이면 반드시 사진으로 담는 습관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문자의 이미지화에 익숙한 셈이다. 사진의 목적은 형상을 담는 것도 되지만 글자를 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사진은 보기도 하고 읽기도 한다는 말이로군. 청일전쟁에 사용하려고 만들었다는 등대이니 일본사람이 여기에 관광을 왔다면 또 그러겠군. '이것 봐, 우리가 한국을 위해서 등대도 세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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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신기하지도 않은 것은 어청도의 자료를 찾기만 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등대 사진은 물론이고, 온갖 방송에서도 어청도가 나오면 꼭 보게 되는 그림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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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대 사진은 찍어야 한다. 이것이 어청도등대이다. 이렇게 해서 또 인터넷에 등대 사진을 하나 더 보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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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노을을 함께 담을 타임랩스를 찍기 위해서 삼각대를 펼쳐놓고 연지님에게 지키라고 해놓고는 오른쪽 벼랑으로 급하게 내려가봐야 해서이다. 아이들이 카메라를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카메라지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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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꼭, 남들과는 다른 사진을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이렇게 관리소의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그림이 어떻게 나올까 싶어서 바위언덕으로 내려가 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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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경을 담아보는 것도 사진기행에서는 필요하다. 뭐든지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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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가득한 사이로 잠시 지는 햇살이 비쳐들기도 한다. 다만 오늘의 맑은 태양이 물로 잠수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모양이다. 또한 자연의 흐름에 따를 뿐. 바위언덕으로 내려와 본 것은 노을과 등대를 함께 담을 수가 있을까 싶어서 꼬마삼각대를 챙겨서 내려가 봤지만 막상 등대가 등을 돌리고 있으니 의미 없는 그림이 될 것으로 보고 발길을 돌렸다. 반대쪽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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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으로 바람을 피하고 피어있는 산국의 모습이 자연과 함께 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이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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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관리인의 자녀들이 놀러 온 모양이다. 깡충거리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생기발랄하다. 솔방울을 주워오라고 하는 명을 수행하는 것으로 봐서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을 모양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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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등대의 왼쪽으로 가봐야지. 카메라 한 대는 부지런히 7초 간격으로 등대를 찍고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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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에 가까운 길로 내려가면 이내 정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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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보이는 각도는... 생각보다 멋지진 않군. 바다에 낀 해무도 수평선을 삼켜버린다. 아마도 저만치에 외연도가 있을 텐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외연도와 같이 어청도 등대를 담을 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오늘은 실현되기 어렵겠다. 주어진 형편대로 즐기면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등대의 본래 목적이 더 다가오기도 한다. 망망대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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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는 정자 앞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후로도 여러 번 만났지만 인사는 하지 않았다. 천성이 소심한 낭월인 까닭이다. 식당에서도, 쉼터에서도.... 혼자서 어청도를 백팩킹으로 찾은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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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낭월에겐 한 점의 먼지일 뿐이다. 그래서 먼지제거기능으로 날려버렸다. 라이트룸이 그 정도는 해 준다. 포토샵도 필요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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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정(鷗遊亭)이로군. 그러니까 갈매기가 노는 정자라는... 엉? 구(鷗)가 아니라 구(鳩)네? 그러니까 갈매기가 아니라 비둘기가 노는 곳이라는 말이군? 이 망망대해의 바닷가에 있는 정자에 비둘기가 놀다니 뭔가 이상하잖우? 하긴 뭐 갈매기면 어떻고 비둘기면 워뗘? 글을 쓴 분이 착각을 했을 수도 있고, 한자는 항상 헷갈리니깐. 때론 덮어주는 것이 미덕이기도 한겨. 그냥 한 번 웃으면 되지 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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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올라서 왼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해안에 뭔가 보인다. 저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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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 표식을 보고 싶었지. 직선 기점으로 영해를 표시하는 것이고, 이것은 끝섬에서만 볼 수가 있는 것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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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선 한 척이 고기를 찾고 있다. 요트라고 해야 할랑강?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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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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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내리느라고 발판을 만들어둔 것도 보인다. 망원렌즈의 공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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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난간도 부숴버렸구나. 수시로 관리하지 않으면 남아나는 것이 없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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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 바라본 등대의 풍경이 그래도 좀 낫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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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은 카메라 지키느라고 오락가락한다. 아마도 타임랩스에서 보면 재미있지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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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등대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려 볼 요량이다. 위에서는 등대의 뒤꼭지만 보일 것이기 때문이고, 이미 m3이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그 녀석에게 맡겨두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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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정과 등대를 한 장에 담으려면 10mm렌즈가 필요하다. 그래서 또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렌즈를 바꿔서 한 장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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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시간이 6시 11분이로구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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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등대에 불이 보이는구나. 일몰시간이 되기를 기다려서 등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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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이런 그림이 필요했거든. 사방은 어둠에 빠져들고, 홀로 등대가 불빛을 발산하는 장면이 어울리는 풍경이란 말이지. 하늘에 별까지 보인다면 더 좋겠지만 희망사항은 희망일 뿐이고 안 이뤄져도 괜찮다. 이것만으로도 매우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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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푸른 하늘과 하얀 등불을 같이 담았으니 그만 짐을 싸야겠군. 연지님이 전화를 한다. 어두워지니 어여 올라오라고. 오늘은 별을 찍을 상황은 아니므로 여기까지만 놀기로 하고 마무리를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는 사이에 열심히 자리를 지킨 카메라가 만든 간격 촬영한 900여장의 사진은 타임랩스로 만들었다.









촬영지점: 36°7'29.911" N 125°58'4.473" E

카메라: 소니M3, 7초간격, 셔터와ISO자동, 화이트발란스4,500K

렌즈: 소니12-24(12mm수동초점)

이슬방지: 목보온대를 외장배터리에 연결

촬영시작: 오후 4시 54분

촬영종료: 오후 6시 44분(1시간 50분 촬영)

촬영매수: 910매

타임랩스: 무비메이커에서 0.06초로 저장